융프라우? 그게뭔데?


융프라우, 스위스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알프스의 유명한 봉우리입니다.
원래 이름은 Jungfraujoch,융프라우요흐인데 귀찮아서 짧게 융프라우라고 부릅니다
전 "융프라우(Jungfrae)조치(joch)? 좋잖아~" 라는 말도 안되는 저질개그로 친구를 경악케 했습니다만 ㅎㅎ


이 봉우리에는 3454미터인가 되는 위치에 기차역이 있는데 세계 최고 높이의 기차역이래요.
그리고 기차역은 스핑크스전망대와 연결되어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사방으로 둘러져있는
알프스의 절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말이죠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산꼭대기의 날씨는 변화무쌍한지라 밑에서의 날씨와 다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라켄 기차역에는 정상의 날씨를 보여주는 모니터가 달려있어요.
출발하시기 전에 확인하고 표 끊으셔야 됩니다. 안 그러면 십만원돈 주고 끊으신 기차표, 말짱 황됩니다 ㅎㅎ
올라가셔서 구름속을 거닐다가 공짜 컵라면 한그릇 먹고 떙이 될수도 있다는ㅋ



기차타고 출발~


기차가 가는거니까 기차역이 있는거겠죠? 네, 기차가 저 산 꼭대기까지 올라갑니다.
이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신기한데 4000m급 고봉에 기차가 간다니;;; 스위스 사람들 참 대단합니다.
나중에 찾아보고 더 놀랐던건 저 기차가 20세기초에 완공되었다는거죠. 헐.. 그옛날에 만들어서 지금까지 지켜오다니...
알프스에 기차를 놓는다는 발상부터, 유지, 관리까지 안 신기한게 없더군요.
나중에 백두산에 기차를 놓는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보면 ㅎㅎ
뭐 물론 여기는 20세기초 산업화의 개발논리가 자리잡았던 시대에 했던 일이지만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융프라우 정상까지 가는 기차는 인터라켄 동(east)역에서 출발합니다.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올때 하이킹하는 시간까지 감안을 하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합니다.
나중에 올리겠지만 알프스 하이킹할때의 풍경이 절경입니다. 그닥 힘들지도 않은 코스 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확실히 어렵게 만든 시설인만큼 이용료도 비싸더군요.
기차표가 거의 10만원했던걸로 기억(120스위스프랑)-ㅁ-... 할인권을 쓰고 했는데도;;
근데 스위스애들 얄밉지가 않은게 할인쿠폰을 들고 오는 한국인들한텐 알프스 정상에서 공짜 컵라면을 제공합니다.
뭐 그깟 컵라면 하나쯤 이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기분이 다르더라구요. 뭔가 서비스받는 느낌이랄까.
특히 한국인한테 라면이란 음식이 각별하다는걸 생각해보면 이런 작은것 하나도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래달린 표가 완소 라면 교환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라가면서 보이는 동네의 모습.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_-;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창문을 열면 눈앞에 웅장한 알프스가 있고 옆으로는 폭포가 떨어지고... 일행 모두 연신 부럽다를 남발중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얼굴을 드러내는 알프스의 고봉. 지금껏 살면서 이런 거대함은 마주해보지 못한 탓인지
처음보는데 가슴이 턱 막힌다고 해야하나, 경이롭고 신비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뜁니다..
이런 풍경아래서 산다면 맹자가 말했던 호연지기가 마구마구 생겨날거 같았다는..
근데 지금 보니까 왜 자꾸 무릎팍도사가 생각나는걸까요.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이내 벌떼처럼 몰려드는 구름들. 뭔가 불안합니다-.,-;;
출발할때 밑에 날씨는 좋았는데 역 모니터에선 정상에 구름밖에 안보였거든요.
앞에 3일내내 비가 와서 사실 융프라우는 거의 포기했다가 막바지에 날씨가 개었다고 좋아했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프스의 만년설들?



드디어 정상!!


1시간 남짓(?)정도인가를 탔더니 어느새 정상입니다. 확실히 날씨가 춥습니다. 한여름에 눈밭을 보는 느낌도 색다르고...
근데 그렇게 걱정했던 날씨는...날씨는 좋긴한데 구름이 엄청 많은 이상한 상황입니다.
봉우리들이 한 10분 얼굴을 보여주더니 이내 숨어버리더군요. 비싸게 굴긴-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에 보이는게 스핑크스전망대, 멀리 보이는게 알레취(맞나?)빙하입니다. 예전 지리시간서나 보던 빙하가 눈앞에...
근데 저위로 트레킹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완전 군장하고 스키타고 말이죠.
어떤 사람들인가 기웃기웃거려봤더니 다름아닌 일본 관광객들이었습니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밑쪽에 조그마한 점 대여섯개 보이시나요? 바로 그 트레킹 떠난 사람들입니다. 내심 부럽더군요. 추운거빼면ㅋ
다른 나라 사람들도 하는진 모르겠지만 참 일본애들 대단하단 생각, 여행하는 동안 자주 들더라는;;;





전망대 바깥쪽 모습입니다. 저기에 썰매나 스키 타는 곳도 있습니다.
썰매는 무료서비스라 저도 재밌게 탔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너무 추워서 찍은 사진이 없다는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거를 상고대라고 하지 않나요? 비바리님 블로그에서 그리 보았던 기억이.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까 말했던 컵라면입니다. 알프스 꼭대기에서 먹는 맛이 일품이더군요.
근데 성수기라 그런지 주위에 컵라면 드시는 한국분들이 바글바글해서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더라는.ㅎㅎ
라면도 먹었으니 이젠 하이킹하러 내려갑니다. 하얀 눈밭에서 초록색 들판으로 ^^



스위스 To be continued... :)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hangapicture.tistory.com BlogIcon poise 2008.02.05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컵라면을 주다니 너무 독특해요.
    알프스라면...염소 우유 정도와 치즈가 어울릴 것 같은데.ㅋㅋㅋㅋ
    그래도 한국인과 라면의 인연을 생각한다면...정말 굉장한 서비스네요.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2.05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스위스하면 치즈나 퐁듀 이런건데 말이죠.
      얘들이 라면을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신기해요.
      주고객층을 분석해서 서비스하는건지 한국 업체랑 손잡고 하는건진 몰라도 좋았어요ㅎㅎ

  2. Favicon of http://skynautes.tistory.com BlogIcon 바람처럼~ 2008.02.06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너무 비싸요!!! 10만원이라니!!!
    유럽의 물가가 비싸서 그런가요? 저에겐 손을 덜덜 떨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항상 일본애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여행에 관해서는 어딜가나 일본인이 있었고, 참 대단하게 여행하는 아시아인들이 일본인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책도 일본인의 여행기네요~ ^^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2.06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이 비싸죠ㅜㅜ 이건 좀 특수한 철도라 더 그런거 같기도 한데 유럽 비싼 물가 탓이 있겠죠.
      유레일 패스 없이 기차타려면 그돈도 엄청났거든요.

      일본애들 정말 없는곳도 없고, 왠지 모르게 뭔가 개척해놓고 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뭐 일본을 추종하고 이러는게 아니고 바람처럼님 말씀대로 대단하게 여행하는거 같았어요:)

  3. Favicon of https://kyukyukanbaku.tistory.com BlogIcon PinkCheckSchool 2008.02.06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답네요. 저는 언제쯤이나 저런 곳에 가보게될까요 (해외경험 전무랍니다)
    그건 그렇고 컵라면, 그것도 육개장 사발면이라니 ㅋㅋ 알프스에서 컵라면 먹는다는 생각을 해보니까 재미있어요.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2.06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신라면 작은것도 있던거 같은데 전 육개장 사발면이었어요.
      창밖으로 알프스 보면서 라면 먹으니까 그기분도 나름 특별하더라구요^^

  4. Favicon of http://tingko2.tistory.com/ BlogIcon Tingko 2008.02.06 0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릎팍도사에 조금 웃어버렸어요.ㅎㅎ
    멋진곳을 다녀오셨네요. 동화같은 마을에는 한번 가보고 싶네요.
    ezina님 덕분에 간접적이긴 하지만 여행하는 기분이 든답니다^^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2.0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위스 정말 아름다운 곳이더라구요^^
      제 사진 보고 팅코님이 그렇게 느끼셨다니 제가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올려야겠는걸요:)

  5.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2.06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짜 컵라면 좋습니다~
    한국어로도 적혀있네요~
    신기신기~~
    ezina님 글과 사진을 보면서 느끼지만...
    넘 멋져요~~
    앞으로 자주 뵐께요~
    아자아자~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2.06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꾸리님 오셨군요 ㅎ
      그쵸, 공짜라서 더더욱 좋았던^^
      저도 도꾸리님 블로그 볼때마다 멋지다고 느껴요.
      국제결혼하신거부터 책내신거까지^^ 나중에 상해나 도쿄 갈땐 도꾸리님 책하나만 들고 갈겁니다:)

    •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2.06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약속하셨습니다용~~
      ㅋㅋㅋ

      즐거운 하루되세요~~

  6. Favicon of http://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8.02.06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진짜 우리 육개장 컵라면이군요
    융프라우 보는 것만도 대단한데
    여기서 우리 컵라면 맛을 보다니.

    부럽습니다.
    언제나 이런데 가보나~~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2.06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위스애들이 머리를 잘 썼죠?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너무나 각별한 육개장사발면을 주고 말이죠ㅋ
      가뜩이나 물가비싼 스위스에서 공짜라니 더 좋았구요
      (물론 표값이 살인적이지만말이죠;;; )

      비바리님도 이번 여름엔 배낭여행을~~ㅎㅎ

  7. Favicon of https://shinphic.tistory.com BlogIcon hello-shin 2008.02.06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내가 있는 곳이 너무 추워서 스위스의 저 눈들을 보고 있자니 더 추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이쁜 것만은 부정할 수 없네 ㅠㅠ 원래는 스위스에 한 6개월정도 있을 계획을 세웠었는데,
    그 계획을 그대로 밀고 가지 못했던게 오빠 사진들을 보니 괜히 더 아쉬워지는듯 [...] ㅠㅠ 힝..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2.06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거기 많이 춥댔지;; 떡국은 못 보내줄망정 더 춥게 해서 너무 미안한데^^;;
      와 스위스에서 6개월이라니 그런 멋진 계획을 왜 바꾼거야ㅎ
      나도 할수있으면 그렇게 머물러보고 싶은데. 너무 아름다워서^^
      근데 물가가 너무 비싼다는게 좀;;

  8. Favicon of http://inbobs.net BlogIcon 솔빈 2008.02.06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있습니다 ㅠㅠ 정말 너무 멋있어요~~
    농심의 컵라면도 왠지 반갑습니다 ~ ^ㅡ^
    추운 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너무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2.06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솔빈님 오셨군요~~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실제로 봐야 더 멋진데 사진으로 옮기니까 조금 안타까워요;;ㅋ
      저도 추운거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좋더라구요 :)

  9. Favicon of http://letitrain.co.kr BlogIcon 렌렌 2008.02.08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스위스라니! 너무 멋지네요 :)
    아름다운 자연경관 ㅠㅠ 정말 가고 싶습니다~

  10. 루샤 2008.02.17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에 예쁜 마을은 라우터부르넨 이라는 곳이에요~^^
    저는 숙박을 저곳에서 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2.17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맞다.라우터브루넨!
      갔다오고나니까 죄다 까먹어서 ㅎㅎ 감사합니다~ㅎ
      저도 저기서 숙박좀 할걸 그랬어요.
      그냥 월터아저씨네 좋다고 죽치고 있었더니 살짝 아쉽네요^^

  11. seongjun 2008.07.16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라우터부루넨에서 숙박을 했었는데... 숙소 창문을 열면 올려주신 사진과 똑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숙소였어요..정말 그림 같아서 잊혀지지가 않죠..아~그리고 만약 스위스 여행을 가실분이 계시다면 패러글라이딩도 인터라켄 보다는 라우터부루넨에서 하시면 훨씬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바로앞에 빙하산이 있고 100미터가 넘는 폭포가 여러개 있거든요...^^ 사진을 봄으로써 다시금 스위스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샘솟아서 기분 좋네요^^

    아~그리고 융프라우 명칭에 대해서... 융프라우는 알프스 산봉우리를 말하는 거구요, 융프라우요흐는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가는곳..바로 전망대가 있는곳을 칭하는 말이랍니다^^ 따라서 우리가 갈 수 있는곳은 유프라우가 아닌 융프라우요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