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주익 언덕에 가다.


일전의 그 화려한 분수쇼가 벌어지던 광장의 카탈루냐 미술관의 뒤쪽은 그 유명한 몬주익 언덕입니다.  몬주익 언덕 에는
여러 가지 구경거리가 있어서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포인트중 하나로 정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한답니다.
우선 올림픽 스타디움이나 관련 시설이 있고, 몬주익 성이 있어요. 몬주익 성에 오르면 지중해를 낀 바르셀로나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또 후안미로 미술관도 있지만 저희는 다른걸 보러 갔습니다.


바로 칼라트라바 타워랑 황영조 선수 기념비인데요, 물론 바르셀로나를 여행초반에 왔으면 꼼꼼하게 동선을 정해서 아마
빠뜨리지 않고 다 봤을겁니다. 하지만 여행 막바지에다 체력은 바닥났고, 날씨도 더우니 욕심이 안 나더라구요 ㅡ.,ㅡ..
뭐 흐느적거리며 그냥 돌아다녀서 그런지 결과적으론 필요없이 좀 많이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그 황영조 기념비는
생각보다 작아서 요거 찾다보니까 타워도 저절로 보고, 올림픽 스타디움도 보고 했던 기억이;;; 허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바로 칼라트라바 타워입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지은건데요, 뭔가 아슬아슬하고
아찔해 보이는게 아름답지 않나요? 그는 이런 식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른 작품은 예전에
자동차 CF 배경으로도 나오더라구요.ㅎㅎ 책으로 볼때와는 또 다른 느낌...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워를 찍고 있는데 왠 아기가 저한테 다가오더라구요. 너무 귀여워서 한컷 찍었다가.... 한대 맞는줄 알았습니다ㅡ.,ㅡ;;
뒤에 저 아저씨가 오시더니 뭔지 모를 스페인어로 겁나 뭐라고 하더라구요;; 아 암만 말해도 못 알아듣는다고-_-;;
분위기상 왜 허락도 없이 사진찍었냐는듯 했어요;; 그저 귀여워서 찍었을 뿐인데 참 예민하시더라구요. 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영조선수의 기념비를 찾아다니다 보니 올림픽 축구 경기장도 가봤습니다;; 그냥 축구장일뿐인데도 계속 눈길이 갑니다.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관리 안되는듯한 느낌이 횅하니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본게 없어서 그런가, 더워서
그랬나, 참 찍어논 사진이 없네요. 기념비 찾느라 꽤 많이 헤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찾았습니다;; 헉 근데 생각보다 많이 작네요;; 이렇게 작으니 찾기가 어렵지ㅜㅜ 저 돌을 황영조 선수의 고향인
강원도에서 직접 공수해와서 조각해놓은거래요. 작기는 하지만 그의 금메달이 가진 의미를 생각하니 아까본 타워보다도
더 위대해 보이더라구요. 갑자기 그 자주 나오는 장면(두손들고 골인하는;)이 오버랩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념조각 앞에는 그의 풋프린트가 있었는데 그위에 제 발을 올려놓는 몹쓸짓을 ㅎㅎ;; 근데 생각보다 발이 많이
작더라구요. 그래도 감히 저따위의 발하고 비교가 되겠습니까마는 ㅋㅋ



바르셀로나 해변에 가다.


몬주익 언덕을 갔다가 조금 내려가니까 바르셀로나 해변이 나오더라구요. 뭔가 쇼핑센터같은 것도 있고 잘 꾸며놨네요.
제가 바다에 접한 도시공간을 특히나 좋아해서인지 그냥 이유없이 막 좋아집니다. 서울이 좋기는 하지만 전 부산을 더
좋아합니다. 고작 한강이 전부인 서울과는 달리 도심에서 조금 나가면 광활한 바다가 펼쳐진 모습은 언제나 제겐
신기하고 부러울따름이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변에 코엑스몰 같은 곳도 있고 바닷가에는 벤치가 있어서 마냥 바다를 바라보며 쉬기도 참 좋더라구요.
서울도 바다까지는 못되더라도 그나마 있는 한강이 조금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결을 형상화한 구조물들과 다리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우뚝 솟은 기둥위에 손가락질하고 있는 사람 보이시나요? 바로 콜럼버스래요. 아마 여기서 항해를 시작했다는거
같았습니다. 저기 이름이 뭐더라;;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당에서 줄서서 기다리다 보니 앞에 있는 아이가 참 예쁘더라구요. 이번엔 안혼나고 찍기는 했습니다만 볼수록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애기는 암만봐도 아시아애(한국애일거 같다는 생각도-_-)였는데 엄마랑 아빠는 다 스페인
사람들이더라구요. 어떤 사연이 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입양된 아이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얘가 한국
아이일까라는 생각을 하니 좀 착잡해지더라구요. 물론 좋은 부모를 만났으니 행복하겠지요^^...
근데 헛다리 짚은거면 어쩌려고 궁시렁대고..ㅡ.,ㅡ;;




스페인 to be continued~ :)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2.29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번째 아이 진짜 인형같아요- 왠지 뒷사람 분위기나 아이 옷차림을 봐서
    고위층 자녀?;;라 더 버럭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_=
    근데 ezina님 발사진에 노란 옷...왠지 인도승려 feel이...ㅋㅋㅋ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3.01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예요. 어쩐지 애기가 좀 귀티가 났던것도 같아요 ㅎㅎ
      헉 승려;; 근데 상상해보니까 웃음이 나네요;;
      카메라 들고 스페인 아기를 찍고 있는 인도승려라 ㅋㅋㅋ

  2. Favicon of http://daldals.tistory.com BlogIcon 달달 2008.02.29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그나저나 외국은 정말 무섭군요 ㅠㅠ;;; 귀엽다고 사진찍기도 힘들다니;; -ㅂ-;;;;
    외국에선 귀엽다고 궁디팡팡 해주면 끌려간다던데..;; 뭐 문화적 차이인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무섭습니다;

    그나저나 황영조선수 기념비는 정말 작네요;; -ㅂ-;;;;
    못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다 싶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3.01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궁디팡팡 ㅋㅋㅋ;; 아 달달님 센스-_-bb
      궁디까지 아니라도 뭐 귀엽다고 머리 쓰다듬어줬어도 한대 맞았을거예요ㅋㅋ
      저도 황영조 선수 기념 저거 책에서 봤을때 동상같은거라도 하나 있을줄 알았는데
      자그마해서 찾기가 어려웠어요=_=;;
      근데 먼나라에 저런게 있는거부터가 대단한거 같기도 하구요 ㅎㅎ

  3. Favicon of http://snowynight.net BlogIcon 분홍고냥이 2008.02.29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섹시로즈에서 분홍고냥이로 바꿨는뎅 괜찮나용??
    댓글 남기면 광고댓글인줄 알아서...^^ 사실 섹시하지도 않아서...ㅋㅋ

    분홍고냥이 발음이 그냥 이뻐서~ㅋ
    역시 사진 멋찝니다~^^

    애기사진 너무 이쁜데
    외국은 한국같지 않은가 봐요...
    너무너무 삭막해....+_+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3.01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섹시..아니; 분홍고냥이님 개명을 하셨군요^^
      새 필명은 되게 귀여워 보여요 ㅎㅎ
      저 아기 찍은 이후론 다른 아기들 찍을땐 눈치보이더라구요ㅜㅜ
      인도에선 서로 찍어달라고 난리였는데 말이죠;;ㅋ

  4. Favicon of http://say-u.tistory.com BlogIcon 가니시리 2008.02.29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올해에는 꼭 가고자 했던 스페인!!^^
    바로셀로나는 스페인같지 않은 독립국가 분위기라는데~
    어서 가고프네요~ ^^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3.01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도 카탈루냐라는 지역의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곳이래요.ㅎ
      올해 스페인 가시는건가요? 부럽네요^^
      저도 스페인 다시 가보고 싶은데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래요:)

  5. Favicon of http://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2008.03.01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황영조기념비가 있군요.^^
    저도 가서 발도장 찍고 오고 싶군요.ㅎㅎ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3.01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몬주익 언덕가시면 황영조 선수의 흔적이 있어요.ㅎㅎ
      소나기님 스페인도 가신다고 그러셨나요??
      꼭들르셔서 발도장 한번 쾅 찍고 오세요 :)

  6. Favicon of http://nitenday.kr BlogIcon 나이트엔데이 2008.03.01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고 살만해질수록 인권이니 뭐니 그래서 인심이 더욱 삭막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래서 잘사는나라들 여행을 꺼리는이유중에 하나.. 여행가서는 그냥 좀 맘편하게 사진도 팍팍 찍고, 좀 사람사는 맛으로 가야되는데..유럽은 너무 까칠.. 근데 유럽은 솔직히 사람보다는 풍경이나,건물들이 멋있으니 어느정도 여행의 맛이 상쇄되는것도 같고..뭐 그렇네요..

    그나저나 스페인하면 전 왜 맨날 머리속에 "쎄뇨리따~"가 떠오를까요..아..에스빠냐~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3.02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이트엔데이님 하신 말씀 저도 여행하면서 느꼈어요.
      잘 사는 나라에다 풍경들도 멋있고 역사도 깊어서 볼건 많은데 다니면서도
      어딘가 한켠이 아쉬운 느낌은 감출수가 없더라구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건 바로
      사람때문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유럽사람들은 다른곳으로 휴가를 떠나서
      정작 유럽은 관광객이 차지한다고들 할정도로 사람냄새 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유럽이 좋기는 했지만 아쉬웠다고 말한다죠.:)

  7.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BlogIcon Zet 2008.03.01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영조 기념비 너무 멋있습니다. 잘 봤습니다. 아...ㅠ

  8. 욘사마 2008.03.02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영조, 내 초등학교 친구 외삼촌인데,
    정작 그친구는 자기 외삼촌이 금메달리스트인것도 몰랐던 ㄷㄷㄷ

    그나저나 군인이 블로그할 시간이 있어? ㅡ,.ㅡ;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3.02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그 집안 뭔가 좀 이상하다ㅡ.,ㅡ;;
      내 시간 걱정말고 니 복학라이프부터 신경쓰시게 ㅋㅋㅋ
      3학년이 가장 빡세다던데 ㅎㅎㅎ

  9. tiramisu 2008.03.12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영조 동상이 생각보다 작지요?
    이 동상을 만들때, 스페인쪽에서 반대가 많았습니다.
    왜냐면, 자기 국가의 영웅도 세우기 어려운데,
    외국인의 동상을 세운다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 외국인의 동상을 세운다면 같은 반대 의견이 있겠지요?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아직도 먼 나라인 스페인에서 황영조님의 동상을 보면
    감회가 새로운 것에는 이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ezina.tistory.com BlogIcon Ezina 2008.03.12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생각해보니까 저 자리에 동상이 있다는 거 자체가 참 대단하더라구요.
      첨에는 에이 작네 막 이랬는데 우리나라에 남산 같은곳에 케냐의 어느 육상영웅 동상을
      만든다고 하면 난리가 나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
      존재 자체로 참 자랑스러웠어요^^